3.

2020. 2. 7. 01:10 from :)

 

 

나의 생일.

 

나의 생일 이어야 남편과 함께 저녁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슬프다.

 

 

나는 큰아이와

남편은 작은아이와 잠자리에 들었고

 

낮잠을 자지않아 조용히 잠이 든 큰아이를 뒤로하고 부엌으로 나왔다.

 

점심, 저녁 먹은 설거지와

잔뜩 어질러진 아이방 거실 정리,

(어제부터 신종코로나로 어린이집 못가는 중 ....) 

젖병 씻고 삶기,

내일 집을 비울 예정이라 가져갈 반찬만들기, 두면 상할 식재료 정리하기 ,

이유식 두 종류 두 그릇씩 만들고 정리하기

 

를 하니 왜 내 생일이 지나있죠 ...

 

심지어 가습기도 아직 안 씻었는데 ....

 

 

내 생일은 별 이유 없이 나에겐 조금 특별한 의미인데

그걸 알아줬으면 하는 사람이 그걸 모르는 것 같아 슬프다.

 

사실 별 이유 없이 그냥 특별하게 보내고 싶은거라, 딱히 시비 걸 만한 거리가 안되는 것도 있고.

 

 

 

요즘 유일한 재미인 '설거지 하는 중 드라마 보기' 하는데

죽음에 관련된 에피소드가 나오자

'홀가분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업무 스트레스로 휴직하기 전과 비슷한 상황인 것 같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긴글.1.  (0) 2021.12.10
5.  (0) 2020.02.17
4.  (0) 2020.02.13
2.  (0) 2020.02.04
1.  (0) 2020.02.04
Posted by Rya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