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2020. 2. 4. 23:32 from :)

첫째는 얼마전부터 티비를 볼때 눈을 심하게 깜빡거린다.

 

틱인가.

 

눈 깜빡임을 보자마자 든 생각.

지난주까지는 괜찮았던것 같은데.
내가 못봤나.

 

끊임없는 자책의 시작.

둘째때문인가.
아니면 내가 요새 너무 다그쳤나.

 

육아는 끝없는 자기검열과 자기혐오와 자기반성을 반복한다.
문제는 그것이 불안에 취약한 나에게 엄청난 스트레스가 된다는 것.

해결책은 하나다. 시간이 흘러 모든 사건들이 옅어지는 것.
하지만 오늘의 시간은 항상 더디간다.

 

깜빡임을 발견하자마자 인터넷 검색에 들어간다.

5살 눈 깜빡
5살 티비 찡그
5살 틱
소아안과

 

무수한 검색어와 유사검색어로 앞날의 방향을 대충 정해본 다음
갈만한 병원을 다시 검색하고 검색하고 검색한다.

그와중에 둘째는 안아달라며 엉금엉금 기어와 무릎을 두드린다.

 

미안해 아가야.

엄마는 항상 미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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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ya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