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쓰는 아이를 뒤로 하고
애써 화를 꾹꾹 누르고는
나름 환기를 위해 물을 한잔 마시기 위해 싱크대 앞에 서서 드는 생각.
죽고싶다.
이런 생각, 상황이 몇 번 반복되자 상황이 안 좋아지고 있다는걸 자각하기 시작했다.
병원에 가야겠다. 우울증인걸까.
걱정스러운 마음보다 이런 생각이 앞섰다.
7개월 된 둘째를 데리고 병원에 가도되나.
그렇다,
나는 독박육아러.
친정도 시댁도 모두 멀고 남편은 빨라야 9시가 되서야 집에 오는 독박육아러.
육아휴직중인 독박육아러. 인것이다.